'하늘의 응급실'…군 최초 의무후송 전용헬기 8대 도입 완료
재난·수색 상황에서 장병은 물론 접근 취약 주민들의 '골든아워'를 책임질 군의 첫 의무후송 전용헬기 도입이 완료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육군에 국산 의무후송 전용헬기 8대의 전력화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군은 헬기를 용인·포천·양구에 배치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헬기는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국내 첫 의무후송 '전문' 헬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14∼2016년 체계개발을 완료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총 8대를 육군에 순차적으로 인도했다.

전용헬기에는 심실제세동기, 산소공급장치, 의료용 흡인기, 인공호흡기, 환자 감시장치 등 첨단 응급 의료장비가 장착됐다.

후송 중에도 중증환자 2명의 응급처치가 가능하고 6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하늘의 응급실'…군 최초 의무후송 전용헬기 8대 도입 완료
비행 안전성도 강화돼 기상레이더로 실시간 기상 파악이 가능해 기상이 좋지 않은 지역을 피해 비행할 수 있고, 비행 중 장애물을 사전에 인지하도록 하는 '지상충돌 경보장치'도 탑재됐다.

또 '외장형 호이스트(도르래 방식으로 환자를 들어 올리는 장치)'가 장착돼 산악지형에서도 환자 구조 및 인양이 가능해졌다.

특히 그동안 군은 수리온 헬기 등에 응급의료장비만 일부 장착해 임시 형태로 의무후송 임무를 수행해왔지만, 이번에 전용헬기로 교체되면서 군의 응급조치와 환자 후송 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 규정'에 따라 대형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 주민들의 구조 및 이송 시에도 소방청장 또는 시·도 소방본부장의 요청이 있으면 투입될 수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의무후송 전용헬기가 전력화됨으로써 수리온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함을 입증함과 동시에 군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 시 의료·재난구조 임무를 한 단계 격상시켜 국민안전 및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