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열병식 참가자 및 경축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열병식 참가자 및 경축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북한의 '무력 총사령관' 호칭이 지위 변화를 뜻하는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15일 판단했다.

통일국 당국자는 이날 북한 매체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보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칭한 것과 관련해 기존 최고사령관에서 총 사령관으로 바뀐 것이 "단순 용어정리인지 지위 변화가 포함되는 것은 아직 불분명해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TV가 중계한 지난 10일 열병식 영상 등을 보면 북한은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두고 "우리 무력의 총사령관 동지를 육해공군 장군들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공식 호칭으로 '무력 총사령관'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열병식 직전에도 여전히 '최고사령관'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오늘(15일) 자 조선중앙통신에도 '최고사령관'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점을 미루어보면 지난 10일 호칭 변화가 갖는 의미는 시간을 갖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통일부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최고사령관이 전시 호칭이어서 지난 10일 열병식 당시에만 평시 호칭인 총사령관을 사용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온다.

다만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게만 붙였던 '장군' 호칭을 군대 내 장성급 인사들에게 적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북한에서는 장군이라는 특정 단어가 김씨 일가에 한정돼 사용돼왔어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