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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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제2의 조국 사태'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22일 '제2의 조국 사태를 보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근거 없이 의혹만 제기하는 정치 공세는 국민의힘이 이전 자유한국당 시절 검찰개혁을 가로막기 위해 법무부 장관을 억지로 사퇴시킨 조국 사태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며 "가히 제2의 '조국 사태'"라고 했다.

이어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국회 대정부 질문은 말 그대로 '추미애'로 시작해 '추미애'로 끝났다"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모든 화력을 쏟아붓고 추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를 벌인 이번 대정부 질문은 '추미애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고 했다.

매체는 "정부 대질문의 본래 취지는 온데간데 없고 야당 의원들은 '탈영' '황제' '엄마 찬스' 등 표현으로 추 장관을 압박하는 데만 주력했다"며 "국민의힘은 코로나 확산으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민생은 뒷전에 놓고 '추미애 죽이기'에만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것이 현직 법무부 장관을 직전 장관(조국 전 장관)처럼 또다시 낙마시켜 검찰개혁을 좌초시키려는 정치 공작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억지 주장으로라도 추 장관을 사퇴시켜 또다시 검찰개혁을 가로막고 정권 재창출의 신호탄을 울리려는 것이 제2의 조국 사태를 펼쳐놓은 국민의힘의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과 함께 보수적폐 청산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제2의 조국 사태를 보며 찾게 되는 결론"이라고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여당을 감싼 바 있다. 메아리는 지난달 남한의 부동산 가격 폭등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주도한 '부동산 3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부동산시장 악화의 두가지 원인' 제목 글에서 "2014년 박근혜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추진한 부동산 3법은 '부동산시장교란법'"이라며 "부동산시장교란법에 의해 남조선 부동산시장이 강남발 집값 상승 파도에 휘말려들어 부자들과 투기업자들의 돈주머니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집 없는 서민들의 설음은 하늘 끝에 닿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