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위원장 김미석 후보, 장혜영·류호정 직격
정의당 내부서 '급진페미와 결별' 공약 등장
정의당 당내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자신의 선거홍보물에 장혜영·류호정 의원을 겨냥해 "급진 페미니스트"와 결별하겠다는 공약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에 출마한 김미석 후보는 지난 16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단적 여성주의와의 결별' '왜곡된 진보정당 재정립'을 앞세운 선거홍보물을 잇달아 올렸다.

한 게시글에서 그는 "남성 혐오에 기반한 왜곡된 여성주의에 반대한다"며 "정의당 본래의 가치로 돌아가자. 민중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내부서 '급진페미와 결별' 공약 등장
다른 홍보물에는 마스크를 쓴 장 의원과 류 의원을 흐릿한 뒷배경으로 해 국회의원 금뱃지 머리를 한 사람들이 '페미(FEMI)'라고 쓰인 밥그릇에 매달려 쌀밥을 먹으려는 형상의 사진이 실렸다.

그 옆에는 "정의당에 대해 성평등 과잉정당이라고 한다.

성폭력 관련 정치인 공격과 관련 입법을 빼면 정의당에서 남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여성주의 집단이 여론의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하겠지만 이들 때문에 진보정당 전체의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는 글이 실렸다.

김 후보는 "이런 식으로 하면 급진 페미니스트의 '밥그릇'은 차겠지만 '서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겠냐"고 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후보자가 자체 웹 홍보물을 만들어 SNS 등에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당 차원의 사전 검토를 거치지 않기에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전 지역 선관위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