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캠프 라과디아·306보충대 수주…대림, 추동공원 이어 발곡공원 개발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경기 의정부시의 도시개발사업을 잇따라 따 내 주목받고 있다.

20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인근 옛 캠프 라과디아 3만6천㎡에 1천348가구를 건설한다.

또 개발 이익금으로 이곳 일부에 조성된 체육공원을 주변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의정부 개발사업에 포스코건설·대림산업 잇단 참여
앞서 의정부시는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자를 공모, 지난 6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건설,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앤미개발 등이 참여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월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의정부시와 인연을 맺었다.

복합문화 융합단지는 민간 공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돼 K팝, 관광,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의정부시의 '100년 먹거리'이자 핵심 사업이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당초 YG엔터테인먼트 등 단지에 들어설 6개 업체가 41%, 의정부시가 34%, 금융권 3곳이 20%, 대우건설이 5% 등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도중 대우건설이 출자를 포기하면서 사업이 위기를 맞았으나 포스코건설이 이 자리를 메웠다.

단지 안에 아파트 1천360가구가 계획됐는데 포스코건설이 530가구를 짓는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캠프 라과디아에 이어 두 달 만에 옛 306보충대 도시개발사업도 따냈다.

이 중 10만㎡에 아파트 단지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의정부시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법인을 설립, 51% 지분으로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의정부 개발사업에 포스코건설·대림산업 잇단 참여
대림산업은 추동공원 성공에 이어 발곡공원 개발에도 도전한다.

두 곳 모두 공원 부지로 지정됐으나 재정 부족 등으로 수십년간 방치됐다.

의정부시는 민간투자방식으로 개발하는 묘안을 냈다.

대림산업은 추동공원 86만7천㎡ 중 71만3천㎡에 공원을 조성해 의정부시에 기부하고 나머지 15만4천㎡에 아파트 3천300여 가구를 지어 분양했다.

기초자치단체 재정을 절감하는 도시공원 개발 모델로 평가받았다.

의정부시는 발곡공원도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 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지난 3월 실시협약을 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6만5천㎡ 중 1만9천㎡에 아파트 650가구를 짓고 나머지 4만6천㎡에 공원을 조성한 뒤 의정부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개발 압력과 수요가 있었으나 재정 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사업들이 민간 투자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 이익이 공익 목적으로 지역에 환원될 수 있도록 민간 사업자와 지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