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모펀드에 매각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피해 조사
경기도가 국내 주요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사모펀드 매각으로 발생하는 가맹점주의 피해를 조사한다.

도는 프랜차이즈가 사모펀드로 매각될 경우 단기 수익향상에 집중해 원가율을 낮추거나 무리하게 점포 수를 늘리는 과정 등에서 불공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사모펀드로 매각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맹점포 증가 비율과 근접출점 여부 ▲매각 후 매출액 변화 분석 ▲매각 시 점주 동의 절차 여부 ▲광고·판촉 행사 빈도와 비용 및 부담 전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앙 정부에 본사와 점주 간의 협의절차 제도를 마련해줄 것을 건의하고, 실제 불공정 피해가 확인된 곳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점주들은 본사의 브랜드 가치와 안정성 등을 믿고 계약을 체결하는데, 본사가 매각될 경우 새로운 본사의 가맹사업 지침과 협상 기준에 따라 영업에 많은 위험을 떠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국내 2위 베이커리 브랜드 CJ푸드빌 뚜레쥬르 가맹점주협의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점주들은 "사모펀드는 뚜레쥬르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보다 이익을 극대화한 뒤 또 다른 기업에 매각할 것이 뻔하다"며 매각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뚜레쥬르 매각 예비 입찰에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일반 기업을 포함해 5∼6곳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