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반영 기대감 높아…"지역경제에도 기여할 것"

전남 남중부권 주민들의 숙원인 고흥-완도간 연도교 사업과 고흥-장흥간 교량 연결이 국토교통부 도로 계획안에 반영돼 사업 추진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협의 등이 남아 있지만 이들 사업이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포함되면 지역민 이동 편의성 개선은 물론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고흥-완도, 고흥-장흥 도로 연결…20년 숙원 해결되나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가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 마련에 따른 도로 기능과 국토 공간 구조 재편, 국도 노선 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을 통해 지방도나 국지도가 국도로 승격되면, 해당 도로를 정부 예산으로 관리하고 기존 도로의 미개통 구간도 국비로 개설할 수 있다.

SOC 확충과 도로 관리 예산에 목마른 지자체들로서는 도로망 종합계획에 SOC현안을 반영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에서는 고흥-완도(42.4㎞), 고흥-장흥(14㎞), 고흥 봉래(나로우주센터), 이순신대교 등 4개 노선 81㎞가 국토교통부 안에 반영됐다.

특히 고흥-완도, 고흥-장흥 노선은 미개통 구간이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지역의 염원이 남다르다.

고흥-완도 노선은 거금도-금당도-평일도를 교량 6개로 잇는 것으로, 고흥 쪽에서는 소록도를 거쳐 고흥반도와 완도를 이을 수 있고, 완도 쪽에서는 약산도와 고금도를 거쳐 완도 본섬과 고흥까지 통행이 가능해진다.

장흥-강진-보성을 거쳐 130㎞ 거리를 돌아가야 하지만 교량이 들어서면 시간과 거리가 대폭 줄어든다.

고흥 도덕과 장흥 안양 간 교량 연결은 보성만 바다를 가로질러 육지와 육지를 잇는 사업으로 신안의 천사대교보다 규모가 크다.

중간에 득량도를 거치기는 하지만 총 길이가 14㎞로 천사대교 7.4㎞보다 길고 예상 사업비도 8천300억원으로 천사대교보다 약 3천억원이 더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개 사업 추정 예산만 1조7천억원에 달하는 데다 관광 인프라 조성에 따른 방문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노선은 기획재정부 협의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연말께 노선 승격이 고시되고 향후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치지 못하면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을 다시 짜는 5년 후를 또 기다려야 한다.

전남도는 이들 노선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위한 서남해안 관광 도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국도 승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흥-완도 사업의 경우 주민 염원에 따라 계획을 구상한 지 20년이 넘은 숙원이다"며 "반드시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