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들 '조수진 재산신고 문제제기'에 "스스로 돌아보라" 반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9일 재산 신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자신만이 아니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자, 해당 의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성실히 신고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허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4·15 총선 후보자 등록 당시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등록 때 재산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모 재산 포함 여부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원 본인 문제를 덮기 위한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실명을 언급한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허위신고 자체도 범죄지만 허술한 신고 또한 정치인으로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한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윤미향 의원 역시 같은 이유로 재산 신고액에 차이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모 의원님 역시 이번 재산 신고에서 부모님 재산을 제외했는데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규정을 이해하고 절차에 따라 재산 신고를 했겠지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번 재산 신고에서 내가 부모님 재산 제외한 것을 마치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카더라'식 주장을 하시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최기상 의원은 지난 3월 당에서 전략 공천을 받고 당선된 뒤 거주 아파트와 지역 사무실을 임차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다른 재산 항목 모두에 있어서 기준에 맞게 성실히 재산 신고 의무를 다했다"며 "야당 의원들이 내게 확인도 없이 언급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자신의 재산 신고누락 이유만 확실히 밝히면 될 것을"이라며 "2020년 공시지가 상승으로 신고가액이 늘었다.

내역은 동일하며, 공시지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조수진 의원은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상태다.

그는 이날 오전 민주당 이광재 이상직 김회재 문진석 의원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여당 의원들도 재산신고에 다양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