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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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해 "제2의 전광훈", "극우 난동꾼"이라고 지칭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 회장과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삼으며 엄정 처벌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대집은 제2의 전광훈으로 대한의사협회회장이 아니라 극우 난동꾼으로 보인다"며 "난동 부리는 사람을 언제까지 방치해야하나. 경찰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엄정 대처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 회장과 통합당과의 관계를 문제 삼으며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 회장은 야당의 (황교안) 전 대표와 상의하고, 야당에 찾아가 정치인과 사진찍고,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했다"며 "이런 행동하는 것을 방치한 결과 오늘날 (정부와) 의료진과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와 관련한 직접적인 의사 표명이 있거나 요구해올 때는 성의껏 대화를 해왔다"면서 "비의료적 행위에 대해서는 크게 나서서 왈가왈부하기 어려운 처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타깝다는 표현 외에는 달리할 말이 없다"며 "의료정책 발전 위해서 의사협회에서 적극 토론하고 대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한정공의협의회가 지난 30일 전공의 집단 휴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하자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의료계는 앞서 정부가 지역의사 육성 등을 목표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자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