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2배, 도열병·잎집무늬마름병·벼멸구·혹명나방 경보
긴 장마로 습도 높아 경남 농작물 병해충 급증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긴 장마로 경남 농경지의 습도가 높아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성 병원균이 확산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까지 도내 농작물 주요 병해충 발생상황을 보면 주 작물인 벼에서는 혹명나방이 1만558ha, 도열병이 3천28ha, 벼멸구가 2천185ha 발생했다.

노지의 대표적 원예작물인 고추에는 총채벌레가 179ha, 탄저병 53ha, 단감은 둥근무늬낙엽병 220ha, 사과는 갈색썩음병 20ha 등이 발생했다.

이는 평년 병해충 발생상황보다 2배가량 많은 것이라고 경남농기원은 설명했다.

경남농기원은 이날 '제2회 경상남도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 협의회'를 거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고 공동방제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또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벼멸구, 혹명나방의 병해충 '발생경보'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도내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가장 위험성이 큰 과수 화상병에 대한 도내 유입차단과 발생 시 초기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손창환 경남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방제가 소홀한 지역에서는 대규모 피해 발생이 불가피해 등록된 약제로 즉시 방제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