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열리는 광릉숲길 올해도 못 간다
1년에 단 이틀만 일반에 개방해 관심이 큰 광릉숲길을 올해도 갈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로 광릉숲길이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수도권 'n차 감염' 확산과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증가 추세여서 이같이 결정했다.
광릉숲 축제는 단풍 절정기에 생태계 보고(寶庫)인 광릉숲 비공개 지역을 단 이틀만 일반인에게 출입을 허용, 매년 4만 명가량이 찾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국립수목원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달리 봉선사 인근에서 들어갈 수 있으며 평소에는 숲 보존을 위해 출입이 금지된다.
축제 기간에만 6.5㎞를 걸으며 잘 보존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주변에서는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행사도 열린다.
광릉숲은 경기 남양주, 포천, 의정부에 걸쳐 2천238㏊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다.
이 중 소리봉(해발 536.8m)을 중심으로 한 1천200㏊는 천연림이다.
가장 오래된 활엽수는 수령 200년의 졸참나무로 직경이 113㎝에 이른다.
침엽수 중에는 전나무가 직경 120㎝, 높이 41m로 가장 크다.
광릉숲은 조선 세조의 능림으로 정해진 뒤 560년가량 보호·관리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올해는 아쉽게도 이런 광릉숲길을 걸을 수 없게 됐다.
대신 남양주시는 광릉숲길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 10월 중 유튜브와 연계한 온라인 축제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