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10일 최근 사의 표명을 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5 수석과 관련해 "부동산에 대한 주무 책임자는 가만히 있는데 비서실장, 부동산정책과 관계없는 수석들이 사표를 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 진행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급 이상 인사와 관련해선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달님(문재인 대통령)'의 몰락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사표를 낸 분들 대부분은 처음부터 고위공직자로 자격이 없었다는 지적, 그리고 직(職)보다는 아파트를 택했다는 국민들의 조롱과 비판을 청와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과연 이런 쇼에 공감하고 동의하겠는가"라고 했다.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서는 "추미애 장관의 명백한 '인사독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의 충견이 되면 승진하고 좋은 보직 받을 것이고, 그렇게 못할 거면 나가라는 노골적인 인사권 남용"이라며 "이렇게 하고도 검찰개혁을 말하니 뻔뻔함이 하늘을 덮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검찰조직의 건강성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있는 이 정권의 반민주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고 해서 세상일이 권력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리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정권의 황혼을 막을 수는 없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국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도 달님의 몰락을 막을 수 없고, '별님'(추미애 장관)의 추함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해 수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는 정부를 향해 △수해지원금 규모 현실화 △수인성 전염병에 반전을 기할 것 △태양광 발전 시설과 산사태의 연관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 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본격적인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수해 피해는 없는지 일일이 묻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은 순수한 재해 복구와 국민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이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번 수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천재지변의 성격도 있지만, 정책오류에 따른 인재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난 추경에 대해 정부 여당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들었다. 올해에 이미 너무 많은 빚을 내고 돈을 써서 더 이상은 부담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제가 지난 총선에서 인기영합적인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나 홀로' 반대했던 이유"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