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다주택자 청와대 참모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왜 그렇게 다주택자를 적대시하느냐"고 비판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김진애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에게 집을 팔라고 이야기한 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개인 생각"이라며 "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다주택자를 적대시하느냐.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다주택자가 될 수도 있다"며 "저는 다주택자를 문제라고 이야기한 법(을 발의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투기꾼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다만 단타성, 정말 투기자들은 있다. 그런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애 의원은 다주택자인 국회의원이 관련 상임위에 배정되는 것은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다주택자 자체에 대해 범죄로 취급하거나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분명히 자본주의에 살고 있고, 재산권에 대해서는 어느 만큼은 자유를 구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진애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린 부동산값이 올라도 문제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김진애 의원이 서울 강남 논현동에 다세대 주택 3채 등 4주택자인 사실이 밝혀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