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경계 작전 이상 없도록 조치 중"…병력 1천200여명 대민지원
집중호우에 군부대 철책·울타리 100여곳 피해…일부 장병 대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연일 이어지면서 군부대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국방부는 6일 "전방지역 집중호우로 철책 및 울타리 100여곳을 포함해 도로, 옹벽 등 피해가 발생한 곳이 있다"며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철책의 경우 감시장비 조정 등을 통해 경계 작전에 이상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기상 등 상황을 고려해 복구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임진강 등의 수위가 올라감에 따라 임진강(필승교) 인근 5개 부대와 북한강(오작교) 인근 2개 부대 등 격오지에 위치한 소규모 부대 수십곳의 장병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 안전을 위한 예방적 조치로 대피한 것"이라며 "상황을 고려해 일부 부대는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군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이날 경기·충청 지역에 병력 1천200여명과 장비 60여대를 투입해 토사 제거, 침수복구, 실종자 수색 등을 지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군내 유입 차단을 위해 호우피해 복구 지원 작업 중 대민접촉을 최소화하고, 접촉 때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지역에 최근 집중호우가 있었고, 남쪽으로 흐르는 하천의 수위가 최근 상승한 부분도 있다"며 "관련 부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상황을 긴밀히 유관기관과 공유해서 우리 국민과 장병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