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경쟁 속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논란…진중권 "연좌제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 후보가 4일 처남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친일파' 논란에 "아내와 헤어지란 말이냐"라고 발끈했다.

처남 친일파 공세에 김부겸 "아내랑 헤어지란 말이냐" 발끈
김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당권 경쟁 과정에서 나타난 '처남 논란'에 "이것으로 시비를 건다면 연좌제이며 정말 옳지 못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 아내의 오빠인 이 전 교수는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한 책인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 저자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후보의 아내 이유미 씨는 이날 오전 당권 경쟁 중 여당 안에서 이를 문제 삼고 있다는 데 대해 페이스북에 "1980년대 학생운동으로 대학에서 제적된 큰 오빠로 인해 (남편이) 곤혹스러운 처지를 당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널리 이해해달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비난 글이 하도 돌아다닌다고 하니까 아내가 남편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쓴 것 같다"며 "(이 전 교수가) 사상적으로 변화한 것이야 벌써 칠십세가 되신 분이기 때문에 제가 그것까지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과거에 대해 배려하고 생각을 한번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도 페이스북에 "아마도 다른 후보 측 지지자들이 김 후보에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모양"이라며 "아직도 연좌제가 남아 있나.

이 교수가 아내의 오빠가 아니라 자신의 친형이라 하더라도 대체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