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한자리…코로나 이후 대비 광역권 상생협력 모색
김경수 '지역균형발전 뉴딜' 강조, 권영진 '수도권 집중 극약처방' 필요
이철우·송철호·변성완 '영남권 미래발전 위한 협력' 강조
수도권 집중 안 된다…영남 5개 시도지사 공동발전 협의체 구성(종합)
영남 5개 시도지사가 27일 부산에 모여 수도권 집중 해법과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영남권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국민일보 주최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영남 5개 단체장이 모두 모이는 행사는 2015년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 이후 처음이다.

'영남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영남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들은 권역별 공동발전방안을 협의하고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협의회 회장을 맡고 실무 지원을 위해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과 연구원장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첫 모임을 오는 8월 5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에서 하기로 했다.

포럼은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장을 좌장으로 5개 시도지사가 패널로 나와 지역별 경제 활성화 방안, 방역 현황과 광역권 상생협력을 두고 100분간 토론을 벌였다.

김 경남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더 빨리 오기 때문에 지역 격차를 고려한 대책이 필요한데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은 지역 균형 발전 뉴딜이 될 것"이라며 "지역 공공의료 인력 등과 지역발전과 관련해 영남권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구시장은 "강력한 중앙집권제와 수도권 집중에 너무 익숙해 이제 극약처방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세종시 중심으로 국가기관을 재배치할 것이 아니라 호남은 문화수도, 부·울·경은 금융수도, 대구·경북은 사법 수도, 강원은 관광수도 등 국가 대개조 틀에서 재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경북지사는 "충청남도까지 수도권이 되고 있어 우리는 더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며 "조선, 자동차, 철강 등에서 벗어나 신산업을 하지 않으면 일어서기 힘든 만큼 부·울·경과 대구·경북이 잘하는 것을 서로 밀어줄 수 있도록 공동으로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송 울산시장은 "정부의 그린 뉴딜 발표에 앞서 울산에서는 지난 4월 상수도관을 3년 안에 교체하는 울산항 휴먼 뉴딜을 발표했고 수소경제, 풍력발전, 미래형 자동차 등 지금까지 13개 뉴딜을 개발했다"며 "영남권 시도와 미래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변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디지털, 스마트 헬스 등 3대 산업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영남권 5개 시도의 경험을 발판으로 투자유치, 고용, 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