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되면 우리 정보가 역으로 갈 수도"

미래통합당은 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 문재인 대통령의 새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두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전체적으로 너무 친북성향이 강한 분들로 짜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정책이 과도하게 친북으로 기우는 바람에 우리의 레버리지를 잃었고, 북한으로부터 조롱받는 모습"이라며 "그런 반성적 고려에서 보면 이번 인사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자의 한미 워킹그룹 관련 발언을 지적하면서 "경우에 따라선 한미공조의 틀을 무시하고 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우려했다.

박성중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임종석·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까지 싸잡아 "다섯 분 전체가 대북 해바라기 인사"라고 표현했다.

박 의원은 "외교라인이 대미, 대일, 대중 이런 게 균형적으로 돼야 하고 또 한쪽만 돼서는 안 된다.

식물도 동종 교배하면 망한다"며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자를 두고 "통일부 장관이나 대북 특사 같은 자리가 적당하다"며 "잘못하면 (북한 정권과) 워낙 친하기 때문에 우리 정보가 역으로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여지가 있다"라고도 했다.

통합 "안보라인 5인방, 북한바라기 동종교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