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석 요구 통합당 의원 8명 전원 불참…갈등 예고

강원 춘천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하면서 의장단 6석 모두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했다.

춘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민주당 6석 모두 차지
춘천시의회는 6일 본회의장에서 임시회를 열고 부의장과 4석의 상임위원장 등 5개 의석을 투표를 통해 배정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2석을 요구한 미래통합당 의원 8명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으로 진행됐다.

앞서 통합당 의원들이 후반기 원구성을 협의하면서 전체 21명 가운데 8명을 차지한 의석 비율에 따라 2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부의장 1석만 주겠다고 밝히면서 협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갈등으로 지난 1일 애초 원구성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통합당 의원 불참 속에 황환주 의장만 선출하고 이날까지 본회의를 연기했다.

그 사이 민주당이 통합당에 부의장 후보등록을 요구하는 등 재협의를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이날 본회의에 통합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 민주당 의원들끼리 원구성을 마무리하게 됐다.

양당 의원들은 '반쪽의회'라는 꼬리표를 서로 '네 탓'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당 비율에 따른 4대2 의장단 구성을 요청했지만, 결국 진정한 협상은 없었다"며 "2차 본회의를 오늘까지 연기한 이유는 역시나 민주당 의원의 시간 벌기와 명분 쌓기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 없는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은 의회 독재로 가겠다는 폭거"라며 "통합당 의원들은 정책대안과 합리적 비판을 바탕으로 야당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민주당 6석 모두 차지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후보 등록제는 만장일치로 의결한 원구성의 원칙"이라며 "유일한 대안은 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여, 부의장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또 "더는 원구성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단독 원 구성을 하게 돼 시민에게 죄송하다"며 "앞으로 대화의 문을 열고 후반기 운영에 있어서 여야가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