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 파행 여파 경남도의회 본회의 취소…일부 반발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내분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1일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취소됐다.

경남도의회는 이날 개최하려던 제37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달 29일 부결된 제2부의장 선거와 상임위원 선임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당내 경선에 불참한 김하용(창원14) 의원이 의장으로, 장규석(진주1) 의원이 제1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민주당 내분이 생겼다.

이로 인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에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표를 몰아준 것으로 해석해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예상원(밀양2) 의원에 대해 대거 기권 및 무효표를 던져 제2부의장 선출을 부결시켰다.

부결된 제2부의장 선거를 이날 본회의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고 통합당에서도 2명이 후보로 등록하면서 여야 의원 간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자 신임 의장이 본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예정된 본회의를 개최해 갈등이 커지는 것보다 원만하게 선거에 임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과 협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본회의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본회의 취소에 대한 반발도 잇따랐다.

무소속 이병희(밀양1)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본회의 취소는 의장 직권을 남용하고 독단적인 결정으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전에 결정된 회기를 변경하려면 오늘 본회의에서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도 되는 사안인데 일방적 회기 일정 변경이 화합과 협치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5명은 "의장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취소했다"며 취소된 본회의장에 출석해 항의하는 모습을 연출해 도의회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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