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9일 민주당 측이 원 구성 협상 결렬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단독 원 구성으로 의회 독재를 선포한 민주당이 명분을 쌓기 위해 근거 없이 제1야당 대표의 과도한 개입을 운운한다"며 "허위사실로 내부분열까지 획책하는 여당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의 개입설은 심각한 허위사실이다.

민주당의 사실 호도가 지나쳤다"고 말했다.

여야 협상을 지휘한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의 개입설에 대해 "협상 결렬에 외생 변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는 게 배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 개입설은 그가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받지 못할 바에야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빼앗기는 게 낫다'며 여야의 잠정 합의안을 막판에 뒤집었다는 추측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저쪽은 (창구) 일원화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김 위원장을 겨냥했고,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놓고 "지난 금요일과 오늘, 비슷한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김 위원장이 과도하게 원내 상황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 "김종인 탓 결렬? 여당의 사실 호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