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국민여론은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업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6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공감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를 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5.0%는 ‘역차별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해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기적 고용 체계 변화를 위해 정규직 전환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0.2%에 그쳤다. 14.8%는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취업준비생이 많은 20대에서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응답이 5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념성향과 지지 정당별로는 진보층과 정의당·민주당 지지층에서 정규직 전환 추진에 공감 비율이 높았고, 중도층·보수층과 통합당·무당층에서는 전환 보류에 공감도가 많았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북한의 연이은 대남 군사위협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6월 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설문에서 53.3%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주보다 0.1%포인트 내린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오른 42.7%였다. 모름·무응답은 4.0%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2%, 미래통합당 28.1%,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2%, 국민의당 3.7%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이 조사는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22∼26일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