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사진=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사진=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설계자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사진)은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관련해 "조금 더 배웠다고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불공정"이라고 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을 향해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인가"라며 공개 질의했다.

김광두 원장인 26일 페이스북에 "임금을 정부가 책정하겠다는 것인가. 그 임금은 누가 부담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광두 원장은 "김두관 의원에게 묻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면서 "김두관 의원 월급이 왜 경남도의원보다 많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에겐 왜 생산직 노동자에겐 주지 않는 차량비와 비서진들이 제공되는가. 김두관 의원이 받고 있는 대접은 공정한가"라고 묻기도 했다.

앞서 김두관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국공 사태를 언급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제위기로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이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은 "20만명 넘는 분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서명한 것은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 보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2일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2일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2일 승객과 수화물을 검색하는 협력업체 보안 검색 요원 1900여 명을 공사 직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한다고 발표하자 청년들의 분노가 들끓는 상황이다.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만해주십시오'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3일 등록 이후 의무 답변 요건인 20만명 동의를 이미 넘겼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