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본사서 협약식…20개 협력사 직원 1명당 170만원 복지 수혜
경남 도·4개 지자체,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전국 첫 출연
2018년 고용노동부 통계자료를 보면 300명 미만 기업의 월평균 복지비용은 14만원이지만 300명 이상은 32만원 수준으로 2배 이상 격차를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격차를 완화하려고 작년 연말 '공동근로복지기금'에 대한 큰 폭의 지원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국비 지원 한도를 출연금액의 50%에서 100%로 상향하고 지원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데다 관할 지자체가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출연 시 6억원 한도 내에서 100% 매칭해 추가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경남도는 사천시, 창원시, 진주시, 김해시 등 4개 시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협력업체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에 6억원을 출연하고 26일 KAI 사천 본사에서 'KAI 하나로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 협약식'을 했다.

이에 따라 KAI 하나로 공동근로복지기금은 32억원이 조성됐다.

KAI에서 5억원, 20개 협력업체에서 5억원, 경남도와 4개 시에서 6억원(도 2억원, 사천시 2억원, 창원시 1억원, 진주시 7천만원, 김해시 3천만원)을 출연했고, 근로복지공단이 매칭 자금으로 국비 16억원을 출연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지자체가 출연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기금을 통해 KAI 협력업체 20개사 1천778명 직원은 '건강검진비, 명절휴가비, 학자금 지원' 등을 생활 원조 형태로 1명당 17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금법인은 우선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1천778명에게 1명당 20만원씩 지역사랑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종원 부지사는 "힘들 때일수록 함께 가야 한다.

원·하청 간 협력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경남도는 자발적으로 상생 협력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기금 출연을 통해 중소협력사가 겪는 고통을 분담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의 유지와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