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사진)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4주째 하락했다. 대북관계 악화, 부동산 정책 논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국공 논란으로 인한 20대 지지층 이탈이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갤럽은 6월 4주(23~25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52%가 긍정 평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 응답은 지난주 대비 4%P 오른 39%였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했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5월 4주차 65%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다. 5월 4주차 25%였던 부정률은 4주째 상승해 39%가 됐다.

이번 주 긍정률 하락 및 부정률 상승은 20대에서 두드러졌다. 20대 긍정평가는 53%에서 41%로 줄었고, 부정평가는 32%에서 47%로 10%P 넘게 늘었다. 인국공 비정규직 직접고용 관련 '공정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연령별 긍·부정률을 살펴보면, 18~29세(이하 20대) 41%·47%, 30대 57%·34%, 40대 68%·27%, 50대 56%·38%, 60대 이상 41%·46%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3%)를, 부정평가 이유로는 북한 관계(19%)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등을 꼽았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크게 늘었던 대북 관련 언급이 줄고 '윤미향·정의연'은 순위권에서 사라졌다"며 "대신 부동산 정책 지적이 늘고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새로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2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지만 그 비중은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