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조·고수온 7월 하순부터 주의…경남도, '유비무환'
올해 남해안 적조와 고수온 특보는 내달 하순께부터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0년 적조·고수온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올해 적조와 고수온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도내 연안 시·군과 육군 제39사단,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양경찰서 등 22개 관련기관 및 어업인 단체가 참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는 엘리뇨 발생이 없고 평년보다 강한 대마난류 세력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연안 수온이 0.5∼1℃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적조와 고수온 특보 발생 시기를 이같이 예측했다.

이에 따라 도는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한 안전인프라와 발생 단계 이전부터 철저한 대비태세 구축, 민·관·군·경 협업으로 어업재해 총력 대응, 신속한 피해 복구와 경영안정 지원 등 대응 단계별 계획을 세웠다.

적조 예찰과 모니터링 방법 다양화, 입식부터 출하까지 수급조절을 통한 양식생물 피해 저감, 적조방제 협업대응과 현장 종사자에 대한 교육 강화, 수산생물 표준사육기준·양식표준매뉴얼 보급 등을 중점 추진한다.

올해 적조 방제 예산 35억원과 재해보험 23억원, 대응장비 8억원 등 총 103억원을 확보해 현재까지 6만2천t의 적조방제용 황토와 공공용 방제장비 28대, 저층 해수 공급 장치 등 1천67대의 어업인 방제 장비를 준비한 상태다.

앞서 지난 4월 29일과 5월 21일에는 어업재해 대응 실무자협의회를,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어업인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황토 확보와 공공방제용 장비 점검 등 일선 지자체의 준비상황을 살피고 있다.

내달 초에는 적조 예찰 기법과 고수온 분석능력 향상을 위한 현장 실무자 교육을, 내달 중순에는 통영해역에서 적조대응 사전모의 종합훈련을 해 적조예찰과 황토살포, 해상가두리 양식장 이동 및 긴급방류 등 분야별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김춘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평년보다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보유한 방제 장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이달 말까지인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