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시장 아래 첫 민주당 인사 나오나…사실상 수락
홍의락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이 대구시 정무직인 경제부시장 자리를 수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현안 보고 및 간담회에 참석한 홍 전 의원은 취재진에 "(경제부시장직) 일을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일을 하기 시작하면 그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상무위원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대구가 가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서로 묶어낼 수 있는지 없는지,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의원은 "권영진 대구시장에게서 경제부시장 자리 제안을 지난 2일 정도에 받았다"며 "거의 한 달 가까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오늘 여기가 마지막 의견 수렴의 장이며, 내일까지 이야기를 더 해보고, 내일 정도에 (수락 확정 여부를) 발표하겠다"며 "발표에 특별한 형식을 정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홍 전 의원의 거취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당 상무위원이자 북구을 지역위원장이다.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은 "재선 국회의원이란 경력을 가진 홍의락 개인의 선택과 활동이 될 것"이라며 "수락해도 탈당 상태로 경제부시장직을 맡기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협치나 연정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시 정기 인사는 오는 7월 1일 자로 홍 전 의원 취임 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정무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대구시와 민주당 간 예산정책 협의회에도 민주당이 아닌 대구시 대표로 나서게 된다.

홍의락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