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산림청 "모니터링·협업 방제 필요, 방제 확대할 계획"
원주·횡성 낙엽송 매미나방 유충으로 피해…생육에 지장 없어
최근 강원 원주·횡성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낙엽송 집단 피해 원인이 매미나방 유충에 의한 식엽(食葉) 피해로 생육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지난 16일 낙엽송 집단 피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방제 대책 마련을 위해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 원주시, 횡성군, 한국임업진흥원, 치악산국립공원 병해충 전문가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은 낙엽송 집단 피해는 주로 기후변화로 인한 수분 스트레스와 나무좀류의 2차 가해로 발생했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매미나방 유충의 가해(식엽)로 낙엽송이 집단 피해를 봤다고 분석했다.

이는 예년보다 겨울철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어 매미나방에게 적합한 생육 환경이 조성되면서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낙엽송까지 가해한 것으로 진단했다.

원주는 올 1월 평균 기온 1.2도에 3∼4월 강수량이 36.9mm로 지난 30년간 평균 기온 영하 3.1도와 강수량 118.5mm에 비해 겨울철 온도는 높고 봄철은 건조함에 따라 매미나방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낙엽송 식엽 피해는 2차 생장에 의한 개엽이 진행 중이고 줄기 수분 함량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등 생육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새로운 잎을 생성하는 과정에는 수분 요구도가 높은 시기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변태 과정별(유충→번데기→성충→알) 적합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은 "매미나방 피해 방지를 위해 생활권 주변에서 고산지대까지 방제 영역을 확대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기관별 구역 책임 방제와 해충의 생태별 방제 방법 차별화, 피해 추이 분석을 통한 사전 방제 등 협업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