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냈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공개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우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서초동과 여의도는 뜨거웠다"며 "백만 단위의 시민이 모여 대통령 검찰개혁 의지에 저항하는 윤석열씨에 대한 성토가 거리에 넘쳐났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을 넘는 일방적 결과는 굳이 이야기 하지않더라도 윤석열씨에게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였다"면서 "(윤 총장이)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불필요한 자존심인지 내겐 뻔한 상황인데, 윤석열씨는 갈수록 더 하다"고 했다.

우 교수는 "(이러니) 이런저런 계산하는 정치인들조차 이제는 그만 하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듯하다"며 "총선 직후 물었다만, 다시 (윤 총장에게) 묻고자 한다. 윤 총장님, 이제 어찌할 것입니까? 자신이 서 있어야 할 곳에 서십시오"라고 했다.

앞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면 벌써 그만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은 기본적으로 어떤 사안에서든지 의견을 같이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서로 견해가 달라서 싸우는 듯한 모습은 보인 적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 '빨리 정리해라' 그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겠느냐"면서 "총장과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으로 보이는 건 지극히 안 좋은 상태라 조만간 결판을 내야 한다. 총장이 임기가 있다고 하지만 이런 상태로 법무행정, 사법행정이 진행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검찰총장에 임명돼 2년 임기의 반환점을 아직 돌지 않았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 제일 처음 하는 일은 조국 살리기와 윤석열 쳐내기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