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에게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재고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이 지켜줘야 할 대권 후보들 간의 각축장이 벌어진다면 두 후보의 상징성과 치열한 경쟁의 성격상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의 소중한 대선 후보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민생위기 극복과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인데, 대선 전초전의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 의원은 "위기 극복의 해법,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벌써 합종연횡, 힘겨루기, 대리 논쟁 등 낡은 문법들이 언론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고 했다. 갈등과 분열에 대한 당내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일 김 전 의원을 만나 "대선 전초전으로 당이 과열되면서 당의 안정성을 해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10일 이 의원과 만난 후에는 "연대는 가치와 노선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른바 '비낙 연대'에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우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