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회/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회/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통합당 대권 주자에 대해 "아직 확실히 대선 주자로 부각된 분은 안 계시는 것 같다"고 8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TV조선 뉴스9의 인터뷰에서 "심정적으로 대선 주자가 되겠다고 하는 분은 있지만 아직 제 눈에 발견된 분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 김 비대위원장은 "당원이 아니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당원 자격을 갖추게 되면 본인들 의사에 따라 (대권 도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총선 전에 당을 탈당해 당선됐다.

최근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도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바이러스로 우리 사회의 경제 구조도 많이 변모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4차 산업에 빠르게 편입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당이 중장기적으로 기본소득 관련 문제를 이슈화해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는 "저는 말을 바꿔본 적이 없다. 당장 실시할 순 없다는 것이다"라며 "기본소득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검토를 계속하는 것은 당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반박했다.

기본 소득이 도입될 경우 우려되는 재정 부담에 대해선 "당연히 재정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코로나 사태를 맞이해 전세계적으로 재정이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경제 환경에 처해있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부채 비율이 증가하고 재정이 팽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재정 팽창이 더 심하게 이뤄질 경우 국가 재정 운영에도 문제가 될 뿐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적지 않기 때문에 추후 경제적으로 영향이 있는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을 분배해서 정확히 짚어가야 한다"면서도 "증세 없이 복지를 확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본소득을 본질적으로 (도입)한다면 증세는 불가피하다. 세제 전반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