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권단체 NK워치 보고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에도 여전히 정치범수용소 4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대북인권단체 NK워치가 밝혔다.

5일 NK워치는 정치범수용소 경비병 출신인 안명철 NK워치 대표와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 옹호활동의 효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평안남도 개천의 14호(3만명 규모), 함경남도 요덕의 15호(5만명), 함경북도 명간의 16호(3만∼5만명), 함경북도 청진의 25호(5천명) 등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10여곳의 수용소가 운영됐으나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1990년대 6곳이 문을 닫았고, 이후로도 평안남도 북창군 소재 18호 수용소가 2002년, 함경북도 회령군 소재 22호 수용소가 2012년 폐쇄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이 일부 수용소를 해체했다고 해서 수감자들을 자유롭게 풀어준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22호 수용소가 없어진 뒤 해당 수감자들은 14호, 15호, 16호 수용소 등으로 분산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수감자들은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증언할 사람들"이라며 "북한 당국은 이들을 살려서 내보내는 대신 남아있는 다른 수용소 시설을 확충해 이동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4일 유엔인권사무소 관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고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NK워치는 "향후에도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유엔인권사무소와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체제 들어 정치범수용소 4곳 운영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