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독식 주장에 "타협, 토론과 거리 멀어" 비판
조응천, 금태섭 징계에 "더 어떻게 벌할 수 있나" 발끈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일 금태섭 전 의원이 공수처법 반대 표결로 징계를 받은 데 대해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소신대로 판단한 것을 갖고 징계를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부당함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은 이미 경선에서 탈락해 낙천하는 어마어마한 정치적 책임을 졌다.

더 어떻게 벌할 수 있나"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회법에는 의원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징계는) 국회법 정신에 비춰보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올해 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최근 경고 처분을 받다.

조 의원도 공수처 설치 반대론자로 분류되지만 당시 투표에서는 당론에 따라 찬성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또 여당이 상임위원장 18석을 다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 그런(다수당이 상임위원장 독식) 제도가 있다고 해서 우리도 그냥 다 하자는 것은 타협·토론과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