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5년간 황해도 일대 관할…노동신문 "불치의 병으로 52세 사망"
'NLL 인접' 북한 4군단 이끈 리성국, 2018년 사망 뒤늦게 확인
김정은 집권 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황해도 일대를 관할하는 4군단장을 맡았던 리성국이 지난 2018년 사망한 사실이 북한 매체 보도로 뒤늦게 확인됐다.

4군단은 백령도, 연평도 등 우리 서북도서와 인접해 있으며 2010년 연평도를 포격한 포병부대도 4군단 소속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그 집안 가풍인 것 같습니다'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성국 전 4군단장이 지난 2018년 10월 52세 나이로 숨진 사실을 공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성국은 만경대혁명학원 졸업 후 군에 입대했으며 47세이던 2013년 초 4군단장에 임명됐다.

당시 우리 군 당국도 4군단 군단장이 변인선에서 리성국으로 교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40대 군단장인 리성국을 비롯한 젊은 장성들의 기용을 두고 북한군 수뇌부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신문은 리성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작전 구상을 실현하고자 "대연합부대관하 부대들과 서남전선 최대열점 지역의 섬방어대들을 끊임없이 찾았다"고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이 이 방어대들을 찾을 때마다 리성국이 충직하게 보좌했다고 언급했다.

리성국은 실제로 2015년 2월 서남전선 부대의 섬타격 연습 현지지도, 2016년 11월 서부전선 마합도방어대 시찰, 갈리도 전초기지 및 장재도 방어대 시찰, 2017년 5월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 시찰 등 김 위원장의 서부전선 시찰에 동행하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돼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2017년 4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육군 상장으로 승진했다.

북한은 2009년 11월 10일 대청해전,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등 서해에서 잇따라 도발에 나섰으나, 리성국이 4군단장으로 일한 시기에는 군사적 긴장감을 크게 고조시키는 대규모 도발은 벌이지 않았다.

신문은 서남전선을 5년간 지키던 리성국이 2018년 불치의 병에 걸렸으며, 김 위원장 배려로 평양의 중앙병원에 이어 외국 병원까지 찾았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리성국 아버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시절 함께한 리경선 전 당 중앙위 부장이라는 점도 소개하면서 지난해 리성국을 회상하던 김정은 위원장이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그 집안 가풍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LL 인접' 북한 4군단 이끈 리성국, 2018년 사망 뒤늦게 확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