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충무공 해군기지 '경상좌수군' 발간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휘한 경상좌수영 수군과 수군진의 활동 내용을 정리한 연구 서적 경상좌수군(慶尙左水軍)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은 임진왜란 때 경상좌수군과 오늘날 해군기지 격인 수군진 위치와 편제, 변천 과정을 각종 자료와 함께 담았다.

각종 문헌에 나오는 지도를 현대 위성사진과 함께 삽입해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

조선은 왜구 침략에 대비해 전라좌·우도, 경상좌·우도, 충청도, 경기도 등 6곳에 수영을 설치하고 수군진을 뒀다.

'경상좌수군'은 왕이 있는 서울에서 봤을 때 낙동강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경상좌도를 맡은 수군을 가리킨다.

임진왜란 때 경상좌수군은 부산에 경상좌수영을 두고, 부산 다대포, 경주 감포, 영덕 축산포 등에 수군진 10곳을 뒀다.

연구소는 1년에 걸쳐 고서적을 뒤지고, 수군진이 있던 지역을 현장 조사했다.

신윤호 연구위원은 "임진왜란 때 수군진의 실상을 밝힐 수 있는 자료들이 여러 문헌에 흩어져 있어 일목요연하게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며 "충청, 전라 수군진에 대한 연구까지 완료되면 이순신 장군이 지휘한 수군 규모 파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는 2017년부터 임진왜란 때 수군진 연구를 시작했다.

2018∼2019년에는 경상우수군 상·하편을 발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