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잠룡들, '노무현정신' 계승 한목소리
여권의 대권 잠룡들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인 23일 일제히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으며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여론조사에서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공식 발언 없이 당 지도부와 함께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조용히 고인을 기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 깊은 마음을 오롯이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부족하나마 당신이 가리키고 만들어 주신 길을 가려 애써본다"며 "당신께서 만들어 주신 길을 따라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억강부약 대동 세상으로 이루어 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여권 잠룡들, '노무현정신' 계승 한목소리
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 도전했다 낙선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부산 북강서을에서 낙선한 노 전 대통령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

꼭 같은 과정이었고, 꼭 같은 결과였다"며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바뀐 게 없는 것 같다.

면목이 없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겠다.

새로운 날들을 향해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에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 대통령님이 꿈꾸시던 나라,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대통령님이 뿌린 씨앗이 하나씩 싹을 틔워가고 있다"며 "이제는 정말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

대통령님, 오늘따라 더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표시했다.

여권 잠룡들, '노무현정신' 계승 한목소리
강원지사를 지낸 이광재 당선인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23살일 때 처음 만난 노 전 대통령의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나를 역사 발전의 도구에 써달라'던 말을 언급하며, "영원한 스승이자 친구이자 내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꿈꾸셨던 대통령님을 기린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우호교류 협약차 김해를 내려간 길에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저 박원순은 노무현의 영원한 동지"라며 "당신의 뜻을 따라, 생전에 미처 못다 하신 대한민국의 남은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물은 굽이쳐 흘러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신념은 곧 우리 모두의 신념"이라며 "당신이 떠나시고 11년이 되는 오늘, 노무현의 가치와 정신을 다시금 기리고 다짐해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