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총회서 단독후보 선출 검토…일부 의원 강력 반발
전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논란 "민주당 대표 뽑나"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의장 선거 전 당내 경선을 들고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민생당·정의당·무소속 등 의회 내 소수 정당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까지 "다수당의 횡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도의회는 다음 달 말까지 11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현재 의원 3명 정도가 의장선거에 나서면서 의장단 선출까지 1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벌써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일부 의원들이 본선을 치르기 전 당내 경선을 하자는 안을 내놓아 논란이 인다.

당내경선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본선 전 과도한 경쟁을 줄이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모두 같은 당 소속인데 3~4명 나와서 시끄러워지는 것보다는 우리끼리만이라도 의견을 모아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는 22일 전남도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경선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다른 의원들은 이에 즉각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논란 "민주당 대표 뽑나"

민생당·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소수정당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이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지방의회 의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민주당 대장 뽑는 선거로 만들려고 한다"며 "민주당은 우리를 뽑아 준 지역민을 무시하는 망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도 당내 경선에는 고개를 젓고 있다.

한 의원은 "모든 의원이 참여하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신임 의장단을 뽑는 게 맞는다"며 "사전에 단독후보를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등을 거친 뒤 의견 수렴을 하고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의원총회에서 후보를 결정해 본선에서 민주당이 단독후보를 내는 방안 또는 기존대로 본회의장에서 바로 선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인 서동욱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2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의원 간에 충분히 의견을 교환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의 소속 정당별 의원 구성은 전체 58명 중 민주당 53명·민생당 2명·정의당 2명·무소속 1명으로 사실상 민주당 일당 의회나 마찬가지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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