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 수거함 설치…환경보호 기대
세종시, 처치 곤란 아이스팩 수거…식품업체서 재활용
세종시가 아파트 단지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해 식품업체 등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스팩은 선도 유지가 필요한 신선식품이 변질하지 않도록 식품 배송 시 반드시 들어가는 포장재다.

겉은 비닐로 만들어져 재활용할 수 있지만, 문제는 '고흡수성 폴리머'라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내용물이다.

냉장 효과를 높이고 잘 터지지 않게 첨가한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이다.

하천과 바다에 흘러가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환경부에서는 아이스팩을 뜯지 말고 그대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고 권장하지만, 불완전 연소로 토양이나 하천 등 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세종시는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해 필요한 업체가 수거하는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

새뜸마을 10단지 관리사무소에 수거함을 설치했고, 한 육가공 전문업체가 이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활용하기로 했다.

아이스팩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시는 아이스팩 배출량과 수요 등을 파악해 필요하면 수거함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방미경 시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 이번 사업을 하게 됐다"며 "아이스팩 재활용이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작은 실험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