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정부여당의 현금살포로 총선에서 패배했다'라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국민 탓하는 현실 인식이 놀랍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습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심 원내대표의 놀라운 현실 인식. 성찰의 결과가 국민 탓이라니, 충격적이다"라면서 "(이렇게) 묻고 싶다. 국민을 선동할 수 있다고 보는가. 속일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야당의 존재 이유, 비판이고 반대다"라면서도 "그러나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납득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러한 인식은 심 원내대표만의 것이길 바란다"면서 "부정선거 운운하는 것도 모 의원만의 망상이길 바란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야당이 있어야 국회와 정치가 발전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심 원내대표가 현금살포라고 지적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언급하면서 "오는 11일부터 5부제로 온라인 신청을 시작하는 긴급재난지원금, 꼼꼼히 챙기겠다. 21대 국회에서 삼류 정치를 추방하고 정치의 품격을 높이라는 국민의 요구, 실현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에도 포퓰리즘이 위력을 발휘했는데, 앞으로도 포퓰리즘이 크게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모든 선거를 앞두고 정책의 이름으로, 제도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