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또 노래를 하려다 제지를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은 코로나에 지친 대구가 다시 활기를 찾는 중요한 축제일로 노래를 한번 부르려고 했더니 곳곳에서 자중해 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서문시장 야시장 축제에서 노래하는 것을 다음 기회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천 화재사건, 지리산 헬기 추락, 보수 우파가 선거 참패로 초상집이니 자중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정치하기 참 어렵다"고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세월호 6주기였던 4월 16일 밤 당선 사례행사에서도 "자축공연하며 노래도 한 대여섯 곡 부르고,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 대학생들 춤도 추려 했는데 보좌관이 오늘 세월호 6주기라 좌파언론에 도배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세월호는 해난사고에 불과하다"며 "93년도 YS(김영삼 대통령) 때 196명이 수몰당한 서해페리호 사건도 해난사고로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 안 했다"고 했다.

그런 홍 전 대표에 대해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통합당은 국민에게 사망선고에 준하는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 국민은 당이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사망선고를 받아들이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부디 기뻐하시는 것은 대구 지역구 안에서 그쳐 달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