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재일학도의용군을 아시나요?" 도쿄서 사진전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조국 수호를 위해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135명의 희생자를 냈던 재일학도의용군을 기리는 사진전을 도쿄(東京) 미나토구(港區) 소재 한국중앙회관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1950년 모국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재일동포 학생과 청년 642명은 학업과 직장을 그만두고 학도의용군을 조직해 참전했다.

이들은 맥아더 사령부와 함께 인천 상륙작전에 참여했고 원산·이원 상륙작전, 갑산·혜산진 탈환작전, 백마고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 가운데 52명이 사망했고 82명이 행방불명자로 처리됐다.

생존자 가운데 265명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 직전에 일본으로 돌아갔고 이후 독립을 회복한 일본 정부가 재입국을 거부해 242명은 일본의 가족과 떨어져 이산의 삶을 살아야 했다.

자료관은 회관 1층 로비에 참전 청년들이 구국용사(求國勇士), 무운장구(武運長久), 우국풍운아(憂國風雲兒) 등을 적어 놓은 태극기, 참전 결의와 환송식, 학생 신분으로 참전했던 고 박병헌 재일민대한민국단장(민단)과 13명의 학우 등 당시의 분위기를 전하는 사진을 전시한다.

또 전시 모국 돕기에 나선 민단부인회가 전국의 보육원과 난민촌을 방문해 의복 등 구호물자를 전달한 사진도 소개한다.

자료관 관계자는 "순수한 애국의 마음으로 참전해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재일동포 청년들의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기획전"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