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에 많은 걱정·기대 있어"
정부, '거리두기 종료' 각계 의견수렴 후 3일 최종 발표할 듯
정총리 "코로나 대응, 다음단계 진전 가능"…거리두기 완화 시사
정세균 국무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 전환과 관련, "그동안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방역의식을 감안하면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제3차 생활방역위원회에서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가 있는데, 연휴 기간 대면 접촉이 크게 증가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과연 지금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19일까지 약 한달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서 내달 5일까지 2주간 수위를 낮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정 총리의 이날 발언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5일로 종료한 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어간 뒤 내달 2일 정 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3일께 최종 결정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 이행과 관련, 세부 지침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기존의 평범한 일상 속에 '방역'을 새겨넣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도라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국민들이 그동안 보여준 참여와 연대의 힘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줄어드는 등 다행히 큰 고비는 넘겼지만,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코로나19의 장기화와 2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고 국제적 확산세도 아직 꺾이지 않아 새로운 일상을 논의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30일 시작되는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 위생수칙과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달라"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연휴 기간 긴장감을 유지하며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