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대구시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대구시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의 복당을 두고 통합당 내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태 통합당 의원이 홍 전 대표를 향해 (복당을 하지 말고) 최소한의 도리를 지켜라"라고 지적하자 강효상 통합당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가벼운 입 닫으라"라며 반박 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선거 다음 날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 춤도 추려 했다고요. 그리고 바로 대선 얘기까지 하셨더군요"라며 "부디 기뻐하는 것은 대구 지역구 안에서 그쳐 달라. 그것이 한때 우리 당의 대표였던 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지 간곡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2017년 홍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강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손바닥 뒤집듯 구로에 낙하산 공천받아 갈등을 야기했던 자가 막장 공천의 최대 피해자인 홍 전 대표에게 무슨 자격으로 도리 운운하느냐"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대구에서 정치버스킹이란 새로운 선거 유세를 성공시킨 홍 전 대표가 선거 전 약속에 따라 마련한 행사에서 축하하러 대거 모인 지지자들에게 '노래도 하고 춤도 추려다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꼬투리 잡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친박, 비박의 싸움박질로 당과 나라를 그렇게 망쳐놓고 총선 참패 직후에 또다시 당권싸움을 위해 고질적인 계파정치를 시작하려는가"라며 "그동안은 참고 또 참아 왔으나 당이 궤멸 위기에 처한 지금 무슨 낯짝으로 도대체 누구를 욕보이려 하는지 엄히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