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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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증가율이 공여국 29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 기준으론 15위를 유지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OECD의 ODA 잠정통계에서 한국의 지난해 ODA 규모는 2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DAC(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 29개국 중 15위였다. DAC는 ODA의 국제공조체제 확립을 위해 1961년에 설립돼 현재 총 29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원조 공여국 클럽'이다. 한국은 2010년에 스물네 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한국의 ODA 총액은 전년도보다 1억6000만달러 늘었다. 규모로는 약 6.9% 증가한 수치다. 국내총생산(GNI) 대비 비율도 0.01%포인트 늘어난 0.15%였다. ODA 절대 규모는 미국이 346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독일이 238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ODA 규모는 14위 덴마크나 16위 벨기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평균 ODA 증가율은 한국이 DAC 회원국 중에 가장 높았다. 2010~2019년 연평균 ODA 증가율은 한국이 29개 회원국 중 최고인 11.9%다. 같은 기간 ODA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에 이어 헝가리 10.5%, 독일 7% 등의 순이었다.

한국이 OECD DAC에 가입한 2010년 이후 스페인, 그리스 등 일부 DAC 회원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등 국내외 여건에 따라 점진적으로 ODA를 줄이면서 DAC 전체의 연평균 ODA 증가율은 2.4%에 그쳤다. 반면 한국은 ODA는 가입 당시인 2010년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원조 규모를 늘리면서 공여국 클럽 평균의 다섯 배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