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민주 3석 vs 통합 4석'…제주 3곳서 민주 승리
[선택 4·15] '균형추' 충청 28곳서 민주 20곳 승리…통합당 8곳만 건져(종합2보)
21대 총선 결과 '중원'인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16일 새벽 충청권 대부분 지역의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전 7석, 세종 2석, 충북 8석, 충남 11석 등 총 28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민주당은 20석을 확보했고, 미래통합당은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양당이 유지해온 균형이 깨진 것이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충청권 25석 가운데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이 12석, 자유선진당이 3석,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이 10석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전체 27곳 중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이 14석, 민주당이 13석을 얻었다.

여야 어느 쪽에도 일방적으로 힘을 싣지 않았던 '중원 민심'이 이번에는 민주당의 손을 든 셈이다.

대전에서는 민주당이 7개 지역을 전체 석권했다.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6선에 오르며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국회의장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운하(대전 중구) 후보도 당선됐다.

대전을 지역구로 둔 통합당 현역 의원 이장우·정용기·이은권 의원은 '수성'에 실패했다.

지역구가 1곳으로 2곳으로 늘어난 세종에서는 민주당 홍성국(세종갑)·강준현(세종을) 후보가 당선됐다.

세종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충남 11곳의 승부는 민주당 6곳, 통합당 5곳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특히 충남에서는 재선에 나선 현역 의원들이 일제히 지역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 박완주(천안을)·강훈식(아산을)·김종민(논산·계룡·금산)·어기구(당진) 후보, 통합당 정진석(공주·부여·청양)·김태흠(보령·서천)·이명수(아산)·홍문표(홍성·예산) 후보가 이에 해당한다.

8석의 의석이 걸린 충북에서도 민주당이 5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 3곳에서 승리한 통합당을 앞섰다.

청주 흥덕에서는 시인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인 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지사 등을 지낸 4선의 통합당 정우택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이 지역 현역인 통합당 박덕흠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통합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강원도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전체 8곳 가운데 민주당은 3곳에서, 통합당은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통합당 공천 탈락한 권성동(강릉)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노무현의 사람'이자 강원지사를 지낸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원주갑에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눌렀다.

또한 그동안 '여당 저격수' 역할을 해온 통합당 김진태(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는 민주당 허영 후보에 지역을 내줬다.

제주도에서는 송재호(제주갑)·오영훈(제주을)·위성곤(서귀포) 등 3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