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역풍' 타고 17대 때 청원서 첫 당선…충북 지역구 최다선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당선인이 현역 의원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5선(選) 고지에 올랐다.

[화제의 당선인] 현역 간 대결서 승리 변재일…5선 고지 등정
변 당선인은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의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를 제쳤다.

이곳은 현역 의원 간 대결로 관심을 끌었으나 초선인 김 후보가 4선의 변 당선인을 넘어서긴 역부족이었다.

변 당선인은 지난 8일 발표한 청주 KBS의 여론조사와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김 후보를 각각 19%포인트, 12.2%포인트 앞서 무난히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변 당선인이 개표 초기에는 1∼3%포인트 뒤지다 개표율이 25%를 넘어서면서 앞서나갔다.

변 당선인은 예상보다 어려운 승부 끝에 5선에 성공했다.

그는 정보통신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제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그 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기는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4선 중진의원으로 성장했다.

충북에서 최다선 의원 기록은 신민당 총재를 지낸 이민우 전 의원과 내무부장관,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한 김종호 전 의원의 6선이다.

이 전 의원의 경우 4대와 5대, 9대, 10대 총선은 청주에서 국회의원으로 뽑혔지만 7대는 전국구(비례대표), 12대는 서울 종로에서 각각 당선됐다.

김 전 의원도 12∼15대는 괴산 등의 지역구에서 당선됐으나, 11대와 16대는 각각 민주정의당, 자유민주연합의 전국구 의원을 지냈다.

지역구로만 따지면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용희 민주당상임고문과 변 당선인이 최다선(5선)이다.

이 상임고문은 9·10·12·17·18대 총선의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변 당선인이 5선 의원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함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 이용희·김종호 전 의원처럼 부의장이나 의장 등 국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변 당선인은 "5선 중진의원으로 키워준 청주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미래의 먹거리가 될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오창 소각장 건설 저지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