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 '관권선거','막말 파문' 이어져
제21대 총선 막판이 되자 격전지 위주로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소·고발 건이 몰리고 있으며, 상대 당이나 후보에 대한 비난 역시 거세지며 '막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일까지 총 661건의 조치건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발 172건, 수사의뢰 20건, 경고 등 행정조치가 469건이 이뤄졌다.

○격전지서 고소고발 난무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김진태 강원도 춘천갑 미래통합당 후보가 언론보도를 인용해 "민주당과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연대해서 낙선 운동을 펼쳤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김 후보는 경쟁자인 허영 민주당 후보 등을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죄, 각종제한 규정위반죄, 선거운동위반죄, 무고죄 등 혐의로 맞고소·고발한 상태다.

유정복 인천 남동갑 후보 측은 13일 경쟁 후보인 맹성규 민주당 후보가 국토교통부 경력을 부풀렸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통합당 후보는 9일 경쟁 상대인 이수진 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선 승부처 중 한 곳인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선거 막판 고소·고발이 몰리고 있다. 부산진갑에서는 서병수 통합당 후보가 12일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이 서 후보의 불참으로 각종 방송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주장한데 대한 대응이다.

김도읍 부산 북강서을 통합당 후보도 경쟁자인 최지은 후보가 공약 이행율 관련한 허위 사실로 자신을 음해한다며 8일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들을 각각 '애마'와 '돈키호테', '시종'으로 비유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 측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며 맞불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관건선거' 관련 고발도 잇따라

선거 막판 '관권 선거' 관련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8일 고민정 서울 광진을 민주당 후보가 선거활동이 금지된 주민자치위원을 선거운동에 동원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오세훈 통합당 광진을 후보는 "관권선거라는 구태정치의 악습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 측은 주민자치위원지 몰랐다고 해명하며 "오 후보 측에서 선거 막판 네거티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이재영 서울 강동구을에 통합당 후보는 10일 '관권선거 및 허위사실공표 의혹'과 관련해 이해식 민주당 후보와 이정훈 강동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제주에서는 송재호 제주시갑 민주당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과 유족 배·보상 발언이 자신과의 약속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관권선거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박형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대통령의 측근 후보를 돕기 위해 나섰고, 이런 일이 제주뿐만이 아니라는 강한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송 후보에게서 이런 요청을 받았는지를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합당은 민주당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전국적으로 민주당 후보 편들기에 나서면서 관권선거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여야 막말 공방

상대 진영에 대한 막말 공방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욕설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며 "이번 선거기간 중에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라며 분노했다.

이에 앞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12일 경기도 시흥에서 민주당 지원유세에 나서 통합당과 상대 후보 에 대해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이라고 칭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차명진 전 통합당 후보는 선거 토론회에서의 세월호 관련 음란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논란이 된데 이어 최근 SNS에 유사한 표현을 올려 통합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김대호 전 후보 역시 막말 파문으로 당에서 제명 조치됐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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