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회의원 자격 없어"…시민당도 "혀 아래 도끼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인 12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정부 테러' 발언을 고리로 맹폭했다.

황 대표는 전날 대학로 유세에서 같은 당 오세훈(서울 광진을) 유세 현장에 중년 남성이 흉기를 들고 접근한 사건을 거론하며 "이 정부는 자기들 목적을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를 할지도 모른다.

이미 하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차명진 후보를 비롯한 통합당 내 잇단 '막말 논란'의 연장선에서 황교안 대표 책임론을 부각, 쟁점화하는 데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박수현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원 유세에서 "코로나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모범으로 평가를 받는데도 통합당은 지금도 '왜 우한 코로나라고 하지 않느냐', '코로나를 갖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않느냐'는 속되기 그지없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와 관련, "통합당은 추경안 심의를 할 때도 청개구리 같은 소리를 할 것으로 본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에 신속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그걸로 몇 퍼센트니 조정하다 시간이 너무 걸려 허송세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정춘숙 후보(경기 용인병) 지원유세에서 통합당을 겨냥, "막말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던 지도자도 막말을 했다"며 "위부터 아래까지 막말을 계속한다면 국민이 그 집단을 몽땅 혼내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공당의 대표가 앞장서서 가짜뉴스로 총선용 공작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근거 없는 '정부 테러' 주장으로 공포심을 선동하는 황 대표는 대권주자는 커녕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현 대변인은 "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민주당 김상희 후보(경기 부천시병) 현수막을 두고 '지가 먼저 나서서 ○○○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이라며 막말을 반복했다"며 "차 후보를 두 번이나 살려준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비난에 목청을 높이기 전에, 자당의 후보관리부터 잘하라"고 지적했다.

김상희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차 후보의 망발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 성희롱"이라며 "차 후보를 고발하려고 한다.

막말 정치인 차명진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병석(대전 서구갑)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불과 3년 전 탄핵당한 세력이 문 대통령의 탄핵을 운운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막말과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구태정치를 꼭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통합당 비판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홍일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19 비상시기에 정부를 테러단체로 비하한 황 대표의 망언이야말로 대한민국에 대한 테러"라고 받아쳤다.

김 부대변인은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속담이 있다.

말 한마디가 재앙을 초래하는 법"이라며 "통합당이 황 대표의 가벼운 세 치 혀로 망하는 것까지 말릴 생각은 없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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