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전수칙 꼼꼼히 준수…오후 3시 현재 투표율 22.26%

21대 총선 사전투표 이틀째를 맞은 11일 충북지역 154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투표] "투표하고 나니 숙제 던 기분"…충북 꾸준한 투표 행렬(종합)
사전투표는 주소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는 장점에 유권자들은 휴일을 이용,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투표소를 찾았다.

일 때문에 전날 투표하지 못한 30∼40대 직장인의 참여도 부쩍 늘어난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번거로운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했으나, 대다수 유권자는 투표 진행원의 안내를 차분히 따랐다.

모든 유권자는 투표소 입장과 동시에 현장에 준비된 손 소독제를 바르고, 발열 체크를 했다.

이어 선관위가 제공한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했다.

여러 유권자가 함께 사용하는 기표봉 등을 통한 전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유권자가 몰릴 때는 1m 이상 거리 두기를 빠짐없이 지켰다.

[사전투표] "투표하고 나니 숙제 던 기분"…충북 꾸준한 투표 행렬(종합)
청주의 시장 상인 김모(55) 씨는 "투표를 마친 뒤 장사를 시작하려고 일찍 나왔다"며 "비닐장갑을 끼고 번거롭기는 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이니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에 사는 이모(24) 씨는 "친구를 만나러 나왔다가 사전 투표소가 보여 투표했다"면서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고 나니 뭔가 숙제를 던 기분"이라며 밝게 웃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최모(71) 씨는 "건강이 안 좋아 외출하는 게 쉽지 않지만, 투표는 꼭 해야 하는 게 도리라 생각해서 나섰다"며 "내가 뽑은 후보가 당선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전투표] "투표하고 나니 숙제 던 기분"…충북 꾸준한 투표 행렬(종합)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김병우 도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등 도내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전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이장섭(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김경욱(충주)·이후삼(제천·단양)·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임호선(증평·진천·음성) 등 충북 지역 후보 8명도 전날 모두 투표를 마쳤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윤갑근(청주 상당)·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후보가 전날 투표했고, 경대수(증평·진천·음성) 후보는 이날 투표소를 찾았다.

나머지 최현호(청주 서원)·정우택(청주 흥덕)·김수민(청주 청원)·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는 오는 15일 총선 당일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투표] "투표하고 나니 숙제 던 기분"…충북 꾸준한 투표 행렬(종합)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현재 충북 전체 유권자 135만4천46명(재외선거인 포함) 중 30만1천45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 22.26%의 투표율을 보인다.

이는 역대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 단위 선거의 동시간대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본투표에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한 많은 유권자가 분산 효과를 위해 사전 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국가유공자증, 사진이 붙어 있는 학생증 등 신분증을 가지고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으면 된다.

전국적으로는 3천508곳의 사전투표소가 운영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