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시·군의회 중 7곳 반납…월정수당 반납, 지역화폐 구매 약속도

충북에서 해외연수 예산을 자진 반납하는 지방의회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동참"…충북 지방의회 해외연수 예산 반납 확산(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는 데 예산을 보태기 위해서다.

진천군의회는 8일 올해 책정한 군의원 해외연수 예산 4천450만원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진천군의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진천군의회는 올해까지 3년 연속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했다.

군의회는 반납한 해외연수 예산을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취약계층 지원 예산으로 편성하도록 진천군에 요청했다.

보은군의회도 이날 국외연수 여비 3천200만원을 반납한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의원이 매달 의정활동비의 45%에 해당하는 50만원 상당의 결초보은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앞서 옥천군의회와 영동군의회도 지난달 30일 각각 국외연수 여비 4천만원과 4천720만원을 반납했다.

옥천군의회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국외공무연수를 가지 않았다.

영동군의회는 또 모든 의원이 3개월간 월정수당(1인당 170만7천원) 10%를 충북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증평군의회와 괴산군의회 역시 이달 초 국외 연수비와 정책개발비 반납을 결의했다.

"코로나19 극복 동참"…충북 지방의회 해외연수 예산 반납 확산(종합)
반납 예산은 증평군의회 7천500만원, 괴산군의회 6천270만원이다.

괴산군의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개월 동안 1인당 매달 50만원씩 지출, 지역 화폐인 괴산사랑상품권을 구매할 것도 약속했다.

단양군의회도 7일 해외연수 예산과 정책개발비, 의정 운영 공통경비(업무추진비) 일부 등 총 8천여만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지방의회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데 해외연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과 취약계층 지원 예산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