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출신 후보 격려차 국회 방문…여야, 노동계 표심 구애
[총선 D-9] 여야 찾은 한국노총 "노총 출신 입성으로 노동 전진"
한국노총 지도부는 6일 총선에 출마하는 노총 출신 후보 격려차 여야를 방문했다.

당을 막론하고 친노동 후보를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야는 노총에게 '21대 국회에서 노동자 권익을 위해 활동하겠다'며 구애했다.

김동명 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공동대표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김영주·김경협·한정애 의원과 시민당 이수진 비례대표 후보 등 한국노총 출신 출마자들이 함께했다.

이 원내대표는 "중요한 시기에 천군만마 같은 한국노총 지도부를 뵙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당과 한국노총은 노동 존중 사회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형제"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보수 야당의 반대, 반발로 막혀 좌절된 노동 입법이 여러 개 있다"며 "노동 존중 사회를 지향하는 분들이 21대 국회에서 단 한 분이라도 더 들어올 수 있도록 힘을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시민당 최배근 대표도 "한국노총은 민주당과 오랜 친구이며 민주당과 한 집안인 우리는 오늘 처음이지만 이미 친구"라며 "노동의 가치를 세상의 가치로 승화하기 위해 정치 일선에서 일하는 정치 노동자"라고 말했다.

[총선 D-9] 여야 찾은 한국노총 "노총 출신 입성으로 노동 전진"
이날 국회 방문은 한국노총이 지난 2월 26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의결한 21대 총선 방침에 따른 것으로 노총 출신 후보 8명과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 후보 60명을 지지후보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노총 출신 후보 8명 중 2명은 통합당 소속이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 지도부는 민주당에 앞서 통합당을 찾았다.

한국노총 출신인 임이자·김형동 후보와 미래한국당 박대수 후보 등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황교안 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이들을 맞았다.

황교안 대표는 "노사가 함께 상생하는 마음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당과 미래한국당은 근로자가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동시에 우리 경제도 새로운 활력 얻을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도 "한국노총은 전통적으로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정책 공조·연대를 통해 노동자 권리 신장, 한국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온 관계"라며 "'코로나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

미래한국당도 노동자 권익을 위해 함께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각 당과의 면담에서 "20대 국회에서 많은 노동 관련 법안이 논의됐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게 사실"이라며 "한국노총 출신 후보의 국회 입성을 통해 노동이 전진하고 지속 가능한 노동 존중 사회 실현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1대 국회는 코로나 비상경제 상황을 함께 이겨낼 희망의 비전을 노동자 서민에 제시해야 한다"며 "21대 국회에서 항상 현장과 함께하는 입법 활동을 해주리라 굳게 믿는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